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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국민 해외 관광객…비대면 진료 새 국면 맞을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시범사업으로 위축됐던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는 관광 수요로 새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해외관광객 증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반면 비대면 진료로는 현지에서 추가 진료 및 처방에 어려움이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공존하는 상황이다.25일 여행사와 연계해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관심이 끌리고 있다. 그 배경은 지난해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민 해외관광객 수다.지난해부터 국민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사와 연계해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 해외관광객은 2030만 명으로 2022년 전체인 655만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11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광객 수 2871만 명을 70% 이상 따라잡은 것.이에 해외관광객 관련 산업이 역동하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산업계에서도 이를 기회로 보고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발 빠르게 나선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닥터콜이다. 닥터콜은 내국인·재외국민 대상 ▲진료 예약 ▲화상 진료 ▲온라인 상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지난해 10월 여행사 노랑풍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외관광객으로 저변을 넓혔다.기존 서비스에 더해, 시간 제약 없이 국내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팀을 배치해 24시간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재외국민 외에도 유학·파견·여행 등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에 초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해외 관광객 증가세가 더해지면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를 하며 쌓아왔던 인프라를 확대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구체적으로 보면 현재 지원하는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신경과·한의학 등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규제샌드박스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은 '의사 및 병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의료진이 화상 비대면 진료를 통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안내하거나 현지 병원으로 연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처방의 경우 국가 간 처방전 인정 범위가 상이하고, 단기 여행 기간 안에 약 배송이 어려울 수 있어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봤다.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 서비스 화면이와 관련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해외관광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여행 중 가능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및 건강 상담이 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국가별 필수 예방 접종, 유용한 헬스케어 기기 및 의약품 정보 제공 등 서비스를 개발·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다수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휴 기관 역시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관광객의 사전진료 및 사후관리를 위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관광에 대한 협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운영사들은 해외 진출 기회를 엿보면서도, 사업성엔 물음표를 찍는 모습이다. 초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의료 상담에 그친다면 수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직까진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난점으로 꼽았다.이와 관련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선재원 공동대표는 "회원사 중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를 구상하던 곳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소식이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해외관광객 비대면 진료 요청이 적은데 결국 처방 받을 약국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비대면 진료가 제대로 되려면 현지 약국과 연결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의료 상담에 그쳐 경쟁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특히 정신건강과 관련해 진료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초진 비대면 진료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료계 목소리도 여전하다. 특히 IT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 화상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시 해상도 저하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환자나 의료기관이 의료 상담으로 얻는 실익보다 의료사고로 인한 부담이 더 크다는 것.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김이연 대변인은 "결국 화상 의료 상담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국내보다 해상도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담 자체도 시차 등으로 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환자나 의료기관에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관광객이 귀국 후 재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이어 "무엇보다 국내 비대면 진료도 불완전해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상황인데 해외에서 이뤄진다고 하면 신속한 대응이 더욱 어렵다"며 "의료 영역은 안전성이 1원칙이다. 국내라면 비대면 진료라고 해도 119구급대 등의 선택지가 있지만 해외에선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의협 의료정책연구원 문석균 부원장은 "응급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경증이라면 현지에서 간단한 의약품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와 현지의 약국 정보가 달라 실효성이 있을진 의문"이라며 "특히 실제 처방이 이뤄질 수 없기에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4-01-26 12:03:24병·의원

라이프시맨틱스, 해외 여행객 비대면 진료 제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여행사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솔루션 닥터콜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이는 노랑풍선과 체결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공급 계약의 일환으로 여행객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노랑풍선의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는 비대면 진료 솔루션 닥터콜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알림톡을 통해 안내되는 링크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언어 장벽과 접근성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진료 솔루션 닥터콜 제공과 더불어 여행객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관리, 시스템 안정화 등 서비스 운영 및 지원 업무를 제공할 예정이다.닥터콜은 내국인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진료 예약, 화상 진료, 온라인 상담 등을 제공하는 비대면 진료 솔루션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구축한 나의건강기록과의 연동을 통해 환자 본인의 진료이력 및 건강검진, 투약이력, 예방접종이력 등 정보를 기반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여기에 다양한 국가 여행객 대상 서비스로서 시차에 의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팀을 배치하고 24시간 건강 상담도 추가 제공한다. 시간 제약 없이 국내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응급 상황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 김보람 서비스사업부문장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해외 여행을 하는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라이프시맨틱스의 비대면 진료 솔루션 닥터콜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 중 처음으로 민간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업 근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 솔루션의 태국 진출 등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01-25 09:41:09의료기기·AI

"해외여행지에서 아프면 닥터콜로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와 노랑풍선이 해외에서 국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닥터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앞으로 해외여행 시 국내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통해 국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여행사 노랑풍선과 해외 여행객들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닥터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체결식은 노랑풍선 본사에서 노랑풍선 김진국 대표,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를 비롯,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지금까지 해외여행 중 건강문제가 발생할 경우 언어 및 환경 문제로 현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의료진에게 닥터콜을 통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특히 라이프시맨틱스가 이미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2년 이상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에서 연속적인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노랑풍선 김진국 대표는 "코로나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닥터콜을 통해 여행객들이 해외에서도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여행 상품과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노랑풍선과 협업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라이프시맨틱스의 안정적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국민을 케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2023-10-31 18:32:39의료기기·AI

해외서 활로 찾는 비대면 진료…직접 뛰어든 병원들 성과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에서 해외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했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인데 그 이점을 고려하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22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열고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현황을 조명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는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는 상황을 전했다.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이를 통해 2021년 114명, 2022년 282명, 2023년 8월 기준 96명의 외국인 환자를 원격으로 협진했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의 장점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국제적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 확대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유치사업 발굴 및 한국 의료서비스의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이를 위해 현 외국인 환자 비대면 진료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는 비대면 협진만 가능해 현지 의사 참여가 필수라는 이유에서다.현지 의사와의 비대면 협진이 아닌, 의사와 환자 간의 직접적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이를 통해 해외 환자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만 이를 위해선 외국인환자 대리·처방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가별 비대면 진료 법률 검토를 통한 공통 양식의 동의서·서식 필요하다고 봤다. 또 비대면 진료 관련 사전·사후 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전 교수는 "K메디칼에 대해 우리가 어떤 구호를 제시할 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떻게 해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시장에는 싱가포르·태국·터키 등 의료관광에서 굉장히 앞서가는 나라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는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재외공관원 및 동반가족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특수지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환경이 열악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현지 의료 이용에 제약이 생기고, 거주환경 변화 및 언어장벽으로 인한 스트레스·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있다.이들의 안전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간·공간 제약이 없는 ICT 활용 비대면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및 의료 열악지 순회의료진 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어 배 교수는 강북삼성병원의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우선 환자는 코디네이터와의 1:1 건강상담을 진행한 뒤 증상에 따라 전문 진료과에 연계된다. 이후 연결된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에 의해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고 경과관찰 확인 및 진료 후 피드백이 함께 이뤄진다.관련 사례도 소개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50대 남성은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했는데 원인을 찾지 못했다.이에 강북삼성병원 측은 비대면 진료로 현지에서 MRI 근전도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소견을 제공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귀국 후 치료를 시행했다.중국에 거주 중인 10세 남아의 경우 뎅기열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말초 중심정맥관 삽관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강북삼성병원 측은 이를 불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항생제를 중심으로 치료받도록 권유해 완치됐다.멕시코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이 현지 병원에서 혈액을 체외로 배출한 뒤 여과해 재주입하는 비과학적인 시술을 권유받은 바 있는데, 비대면 진료로 이를 막은 사례도 있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업에서 의약품 수급, 상담 대상 제한, 배상보험 의무 가입으로 인한 부담 등을 개선점으로 지목했다.이와 관련 배 교수는 "직계 가족만 약국 방문 및 조제가 가능해 혼자 있는 경우 영문소견서와 처방전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가격이 비싸다"며 "상담 대상도 외교부와 삼성 그룹사 임직원으로 국한돼 있는데 확장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규제샌드박스 승인 하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병원 책임 배상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환자 유치로 이어지는 상황을 조명했다.부민병원은 별도로 중국지역에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홍보할 정도로 이 사업에 진심이다. 다만 순수하게 비대면 진료로 발생하는 수익보다, 이후 환자가 연계되면서 생기는 수익이 크다.실제 부민병원은 지난 2년 간 194건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총 이용금액은 659만 원이다. 이후 비대면 진료가 해외환자 국내 유치로 이어져 900만 원 이상의 추가 진료 수익이 발생했다.이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덕분이다. 실제 부민병원이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를 보면 응답자 35명 중 34명이 비대면 진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전원이 향후에도 부민병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홍보비에 761만 원이 소요되고 지난 2년 간 병원 책임 배상 보험으로 1400만 원 수준의 보험금이 들어 병원 입장에서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의 보험금 부담을 낮추고 현지 홍보 수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비대면 진료에서도 관련 법적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이와 관련 김 과장은 "첫해 보상 보험비가 980만 원이었는데 의료사고가 없어 460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면 할수록 손해인 사업이다. 홍보비도 고려하면 큰 손해를 많이 봤다"며 "홍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격도 많이 들고 실제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본다. 대사관이나 현지 공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및 연결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관련 지원을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외교부는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를 마련하기에 앞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외교부의 경우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관련 부처와 민간업계 간 협업체계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통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서비스 안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산업통상부의 경우 특례승인 기관의 사업여건 개선, 조속한 법제화·제도화 등을 통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신현준 사무관은 "앞선 제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 이는 단순히 의료기관 밖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체계 전반에 큰 변화를 주는 제도"라고 말했다.이어 "사회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하나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가 마련된다면 책임 보험 가입 문제, 국민건강보험 문제, 의사 책임 문제가 적절한 기준을 갖춰 해소가 될 것"이라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법 개정을 바탕으로 재외국민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9-23 05:33:00병·의원

비플러스 헬스케어, 인당의료재단에 비대면진료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 기업 비플러스 헬스케어(각자대표 정훈재·이상학·허기준)가 지난 8일 인당의료재단(이사장 정흥태)의 부산과 해운대 부민병원에 비대면 진료 솔루션 '어디아파(What ails you)'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비플러스헬스케어가 부민병원에 비대면진료 솔루션을 도입했다. 서울 부민병원은 지난 7월 어디아파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도입하여 수술 후 환자들의 사후 관리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들은 수술과 퇴원 후에 느끼는 불안감이 해소돼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이에 인당의료재단은 서울 부민병원의 경험과 환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부산과 해운대 부민병원에도 서비스를 오픈하여 환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보건복지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어디아파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종합병원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부민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물론이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정훈재 대표는 "어디아파를 통해 원격으로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수술 후 불편한 점, 약 복용 여부, 문의사항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여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원활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로써 지방에서 먼 걸음하는 환자들 또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비플러스 헬스케어와 인당의료재단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환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서울 부민병원은 지난 2022년 0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되어 현재까지도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거주 재외국민들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과 해운대 부민병원도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2 09:09:28병·의원

[K헬스 리더를 만나다]라이프시맨틱스 윤구현 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라이프시맨틱스 윤구현 디지털치료기기사업부 팀장입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12년 설립, 지난해 창업 10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입니다. 의료정보, 인공지능, 디지털치료기기, 비대면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기기인 '레드필 숨튼'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디지털 치료기기가 인지재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레드필 숨트은 호흡재활에 적응증을 두고 국내 허가를 추진 중입니다.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라이프시맨틱스 윤구현 팀장이 구상하는 레드필 숨튼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윤구현 팀장님, 먼저 자기소개 및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치료기기사업부 팀장 윤구현입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12년 설립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작년 창업 1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 인공지능, 디지털치료기기, 비대면 진료 등 디지털헬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마이데이터 API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 닥터앤서 1,0/2.0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사업을 규제샌드박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호흡재활을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레드필 숨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Q.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 숨튼'은 어떤 제품인가.- 레드필 숨튼은 폐질환 운동재활치료라는 이름으로 급여 등재되어 있는 호흡재활을 가정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치료기기입니다. 호흡재활은 COPD, 천식, 폐암 등 만성호흡기질환에서 '호흡부전 증상완화, 삶의 질과 운동능력의 향상 , 일상생활에서 신체적ㆍ정서적 활동 확대를 통해 건강증진 상태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임상적인 근거가 입증되어 2016년 12월 급여 등재 되었습니다.관련 학회들은 호흡재활을 주 3~5회 꾸준히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1년 기준 호흡재활은 1만 1000명의 환자가 총 7만회 정도를 받아 환자당 평균 6회 정도만 받고 있습니다. 지역 편중도 심해 서울에서 전체 호흡재활의 50%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3/4가 입원 시에 시행됩니다. 상급종합병원 편중도 심해 70%가 상급종합병원에서 하고 의원에서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COPD를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담배를 오래 피우셔서 기관지 탄력이 떨어지면 호흡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숨이 차 운동을 하기 어렵고 점점 근육량도 줄어들고 호흡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한데, 이를 가이드 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상이 생기면 운동을 중단시키고, 다시 운동을 권유하는 12주 가이드 개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개발한 앱에 기존 산소포화도기를 연동하게 돼 있습니다. 인허가 된 의료기기는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Q.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는 독특하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로 개발된 것들을 보면 대부분 인지행동 치료입니다. 저희는 인지행동 치료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인지행동 치료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문화적으로 환자가 잘 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사회복지사가 인지행동 치료를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집단 인지행동 치료를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호흡재활 치료는 병원에서 하는 호흡재활 치료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었습니다. 병원에서 호흡재활 치료를 받은 분들이 집에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병원에서 호흡재활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고 처방하는 의사선생님들도 익숙하고,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 등재 여부, 수가 산정에 어려움이 적으리라 생각합니다.Q. 레드필 숨튼으로 환자가 만족할 수 있을지?- 디지털 치료기기가 대체재, 보완재 이슈는 항상 있습니다. 레드필 숨튼은 보완재라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병원에서 하는 약물, 흡입기 활용하셔야 합니다. 결국 삶을 바꿔야 할 때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지난해 혁신의료기기통합심사가 시행됐다. 제도를 평가한다면.- 치료재료인 의료기기의 경우 식약처 허가, 신의료기술평가, 급여 등재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중 가장 힘든 것이 신의료기술평가일 것 같습니다. 신의료기술 평가 데이터를 만든다면 급여 등재에 충분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식약처 허가에서 요구하는 근거수준과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원하는 근거수준에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혁신의료기술평가 트랙, 신의료기술 평가를 오랫동안할 때 기업에 매출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시장에 내놓고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으며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혁신의료기기통합심사는 허가 후 시장 진입 속도를 빠르게 한 제도입니다. NECA에서 승인한 기관에 한해, IRB를 받고, 환자에게 동의서를 받고 진행해야 하는데 사실 의미 있는 매출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3~5년으로 돼 있는데, 이 기간이면 허가, 혁신의료기술평가 트랙, 신의료기술 재평가, 급여등재한다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정부가 빠르게 성과를 내도록 만든 제도이긴 하지만 이것 보다는 신의료기술을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임상근거를 가지고 시작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허가에 대한 의미가 있겠느냐는 고민이 있습니다. 고민하는 것이 의사, 환자, 보험자가 모두 만족할만한 임상자료를 만든 것이 올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Q. 라이프시맨틱스 DTx 실사용 근거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요?- 2000년부터 간사랑동우회라고 하는 간질환 환자단체를 만들어 운영해왔습니다. 2000년대 B형 간염 치료제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급여 등재 과정을 보니 정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했습니다. 결국 이 쪽은 데이터를 만드는 것 이외 방법이 없었습니다. 만성질환 환자를 보니 약을 꼬박꼬박 잘 드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국민영양조사를 통해 의약품 복용 여부가 발표되지만 의약품은 그렇다고 페널티를 주지 않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너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느정도 쓰셨고 잘 썻 는지 드러납니다. 당연히 순응도가 중요하지만 의약품과 비교해 과한 기준을 만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Q. 디지털 치료기기 제도가 어떻게 정비돼야 할까.- 건강보험에서 급여로 등재되는 것이 행위, 치료재료, 약제인데 디지털 치료기기는 3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행위, 약과 비슷한 처방, 제도는 의료기기를 받고 있습니다. 연구자 중심으로 해서 별도의 제도가 마련되지 않나 싶습니다. 성격에 맞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빨리 시장에 접근하는 나라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Q, DTx 법령도 복잡한데 향후 개선 의지는 있는지.- 지난해 디지털 헬스 진흥법, 지난 달 디지털 의료 제품법 2개가 발의됐습니다. 디지털 헬스 특성에 맞는 약사법, 의료법, 의료기기법 조합해서 만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논의 시작은 바람직하고 산업계 의견이 반영돼 예쁘게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Q. 라이프시맨틱스의 앞으로 계획은?- 2000년대 중후반 아이폰 나오기 전까지 디지털 카메라, 인터넷 뱅킹, 결제 등 다 흩어졌던 것들이 스마트폰이 나와 통합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병원 의료정보, 가정 라이프로그, 스마트 밴드, 디지털 치료기기 다 흩어져 있는데 누군가는 통합하는 순간이 오지 않겠냐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 회사 아니면 우리나라가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2023-05-30 05:10:00제약·바이오

복지부 규제혁신 '비대면진료' 내년 6월까지 법 개정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2023년 6월까지 비대면진료 제도화 및 재외국민 비대면진료를 위한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또 의료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진료비 확인요청 제도 신청서 제출서류 간소화 관련해서도 2023년 12월까지 입법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보건복지 규제혁신TF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복지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89개의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해 지난 3개월간 32개 과제를 개선했으며 57개 과제를 개선할 계획이다.복지부는 26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에 규제 개선 과제를 보고했다. 복지부는 입법과제 총 12건 중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재외국민 비대면진료 추진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의료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의료사각지대 해소, 상시적 질병관리 등 보건의료 정책적 관점에서 일차의료기관 중심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함이다.당초 복지부 측은 연내(2022년)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한 입법 절차를 시작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초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정을 소폭 조정했으나 이번 혁신과제에서도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이와 더불어 재외국민 비대면진료 또한 의료법 개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법적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또한 복지부는 손보사의 진료비확인 요청 서류 간소화를 위해 2023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법, 의료급여법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현재는 보험사가 환자로부터 진료비확인 요청을 위임받은 경우 위임장, 인감증명서 원본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자필서명 동의서 및 신분증 등으로 필요한 위임서류를 간소화하는 것이다.복지부는 그동안 의료법으로 제한하고 있었던 의료법인 인수합병도 2026년 12월까지 법 개정을 통해 허용할 예정이다.병원계에선 의료법인간 합병을 허용해 부실 의료법인이 법인회생 절차 또는 파산에 이르기까지 운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보니 의료서비스간 질 저하가 문제점으로 거듭 제기해왔다.약국가에서 논란이 컸던 의약품 판매처 확대도 2023년 6월까지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확대할 방침이다.현재는 약국에서만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시 약국 외 장소에서 약 전달을 허용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화상투약기에서의 의약품 판매 실증 실시도 함께 보고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제1차관은 "기업 현장애로를 해소하고 국민 불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규제혁신 TF를 통해 규제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신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2-08-27 14:56:52정책

필수의료 살리기, 의료진의 삶과 존엄 경계에 해답 있다

메디칼타임즈=서연주 전문의(여의도성모병원 내과) 인권 (Human rights),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인권을 제도화 한 것은 혁명을 통해 근대시민사회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이다. 여기에는 생명 및 건강에 직결되는 필수보건의료 서비스를 수혜 받을 권리가 포함된다.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는 대한민국의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인간의 기본권과 평등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립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심지어 재외국민, 국내체류 외국인까지도) 대한민국 내에서 필수보건의료 혜택을 받는 데 큰 제약이 없다.문제는, 필수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관련 분야 의료인들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생명과 직결되는 '바이탈 과'의 전공의 지원 미달 소식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더욱 큰 문제는 사명감으로 필수의료 분야를 선택한 기존 의료인마저 하나 둘 지쳐 떠나는 현실이다. 응급, 외상, 심뇌혈관질환, 분만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 붕괴는 예방 가능한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비춰진다. 지방에서 분만, 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 환자가 구급차로 떠돌다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은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기본적으로 필수의료 분야는 희생을 필요로 한다. 촛불처럼 사그라드는 연약한 생명 하나를 붙잡기 위해서는, 개인의 욕구와 삶을 내려놓고 곁을 지키는 여러 타인의 돌봄이 필수적이다. 개인마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다양하겠지만 보건의료 분야의 3D인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이들은 편안하고 윤택한 삶보다는 험난해도 의미 있는 삶을 택한 사람들이다. 생명과 맞닿아 있는 순간은 어느 하나 가볍고 하찮은 것이 없고, 대체 불가능한 깨달음과 감동을 주기에, 그들은 당장의 안락함 대신 희생으로 점철된 삶을 용기 있게 선택했을 것이다.존엄 (Dignity), 한 개인으로서 가치를 존중 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의료인 개인은 아픈 이를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필수의료의 붕괴는 의료인들의 이 '존엄성'이 무너지며 빠르게 가속되었다고 생각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이지만, 몸이 아픈 약자의 나은 삶을 위해 의료인은 근본적으로 선한 희생과 노력을 행한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는 그 방향이 더욱 선명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의사도 환자가 잘못되기를 바라거나 기대하고 진료에 임하지 않는다.하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는 필수의료에 몸을 던진 의료인들의 진심과 선한 의지를 자꾸 의심하고 꺾는다. 구멍 난 시스템과 환경을 개선하기보다 개인의 더 큰 희생만을 채찍질 하고, 끝내 발생한 문제에 대해 구속과 형사 처벌이라는 낙인을 찍는다.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사건도,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의사 법정구속 사건도, 이비인후과 전공의 형사처벌 사건도 마찬가지다.끼니와 휴가를 챙기지 못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은 차치하더라도 삭감과 심평의학에 시달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처방할 수 없는 현실, 흉기로 위협하는 환자를 앞에 두고 최소한의 신체적인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는 진료 환경 속에서 어찌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의 존엄성과 자존감이 지켜질 수 있을까. 아니 어찌 필수의료 분야에 발붙이고 남아 있을 수 있을까.내 주변에 흉부외과 수련을 포기했던 친구가 하나 있다. 심장 수술이 좋은데, 그 삶을 계속할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당직과 응급 상황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수면제를 먹어야 했고, 번아웃과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저 평범한 일상생활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흉부외과 수련을 그만 두고, 친구는 로컬 병원에서 일하며 돈도 벌고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했다. 얼마 전엔 같이 바다 서핑을 갔는데, 이 친구가 이걸 그렇게 좋아할지 차마 몰랐다.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바다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는 그 아이를 보며 괜시리 마음이 짠했다. 왜 바이탈과 의사들은 저 두 가지 삶을 병행할 수 없는지 안타까웠다.그런데 그 친구가 다시 흉부외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힘들어도 그냥 하고 싶다고 한다.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그렇게 좋아하는 서핑은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빠른 시일 안에 그 친구의 일상과 삶, 그리고 존엄이 지켜지는 진료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2022-08-01 05:00:00오피니언

서울대병원,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의료 서비스 실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16일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헬스커넥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서울대병원과 헬스커넥트 업무협약 체결 모습.이번 협약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현지 의료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 재외국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체결됐다.협약에 따라 재외국민 환자는 헬스온(Health On) 앱에 입력한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로부터 비대면으로 질병진단과 자문, 예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진료 후에는 소견서 발급 및 수납 서비스까지 앱에서 간편하게 제공된다. 서비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지역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장학 국제진료센터장은 "해외 거주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 중앙병원의 책무"라며 "재외국민에게 안정되고 편리한 의료 플랫폼과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재외국민 보호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동석 헬스커넥트 대표는 "재외국민이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해외 각국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헬스온(Health On)은 헬스커넥트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으로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임시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2022-05-16 18:42:01병·의원
인터뷰

"의료플랫폼 홍수 시대, 수술‧진료실부터 시작 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병‧의원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거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 통신사 등 대기업까지 신시장으로 여기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대부분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 이를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과 환자가 정확하게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의사가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TILDE(틸더)를 창업한 주형준 대표다.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도 활약 중인 주형준 대표(사진)는 28일 의료데이터를 의사와 환자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업 이유라고 설명한다."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 활용 목표"틸더는 2021년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병원, 기업,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고대순환기내과 교수이기도 한 주형준 대표는 임상현장에서의 경험들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구현하고자 지난해 회사를 창업했다.다른 의료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은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모델을 구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틸더는 의료데이터의 '시작점'을 주목했다.의료데이터를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의사, 환자가 보다 수월하게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주형준 대표는 "의사나 환자 모두 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회사로 말할 수 있다. 최근 의료데이터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10%도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형준 대표는 "결국 만들었던 플랫폼도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를 활용하는 의사나 환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따라서 틸더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의료데이터 수집단계서부터 고품질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의료데이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틸더 소개자료 일부분이다.주형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순환기나 소화기내과 등 수술과 시술 중심 진료과목을 우선 생각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그는 "병원들이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추세인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질은 떨어지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시작하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의료기관‧환자 상용화 '차근차근'그래서 만들어진 틸더 의료데이터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의사용 'CORE Series'와 환자용 'HEALTH SCAN'이다.의사용의 경우 ▲Cath Lab-CORE(순환기내과 카테터 시술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GE Lab-CORE(소화기내과 내시경 검사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wECG-CORE(웨어러블 ECG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이미 주형준 대표가 몸담고 있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에는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돼 의료진들이 활용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기에 최근에는 지방 중소병원에까지 확대‧보급되면서 틸더 'CORE Series'도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 퍼져나가고 있다.  틸더 주형준 대표는 앞으로의 숙제로 개발한 의료데이터 플랫폼 상용화를 꼽았다.주형준 대표는 "병원 'CORE Series'는 의료진이 데이터를 보도 수월하게 수집하고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수술, 시술 위주 진료과목 의사와 간호사의 행정 처리를 보다 원활하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의사로서 실제 연구를 해보니 병원 의료데이터들이 생각보다 구멍이 많다.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되지 못하면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생산할 수 없는 법"이라며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출발해 수술과 시술 위주 플랫폼을 우선 개발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랫폼 개발의 연장선이 환자용인 'HEALTH SCAN'이다. 이는 환자 건강검진 관리 플랫폼으로 OCR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개인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최근 베타버전을 출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이 과정에서 해외, 재외국민들도 플랫폼을 활용할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도 'HEALTH SCAN'의 특징이다. 이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 건강검진을 받는 수요를 예상한 판단이다.주형준 대표는 "HEALTH SCAN은 입원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이력 등을 쉽게 확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사실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 90%가 지방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데 이를 제대로 연계‧관리해주지는 못하기에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강조했다.
2022-04-28 05:30:00의료기기·AI

서울아산, 코로나 후유증 멕시코 교민 폐이식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가 망가져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50대 교민이 에어엠블런스를 타고 고국으로 이송돼 폐이식으로 새 삶을 선물 받아 화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8일 "코로나19 감염 완치 이후 발생한 폐섬유증으로 폐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에 의존하며 실낱같은 생명을 이어가던 멕시코 교민 김충영씨(여, 55)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멕시코 거주 중 코로나19 양성 확진으로 멕시코시티 소재의 ABC병원에 입원했지만, 3일 만에 폐렴이 악화되어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패혈성 쇼크도 진단 받았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섬유증까지 발생해 폐기능을 거의 잃었고, 현지 의료진은 김씨 가족에게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씨 가족들은 7월 ABC병원에서 에어엠뷸런스(환자전용 수송기)를 이용해 멕시코에서 유일하게 폐이식에 성공한 크리스터스 무구에르사(Chrirtus Muguerza)병원으로 김씨를 이송했다.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에 있는 크리스터스 무구에르사병원에 도착한 김씨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기) 적용으로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폐섬유화로 폐의 90% 이상이 딱딱하게 굳어 폐기능을 모두 상실한 김씨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폐이식뿐이었다. 담당 의료진은 김씨 가족들에게 폐이식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멕시코는 폐이식 경험이 많지 않고 장기기증 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아 김씨의 폐이식 진행 가능성은 희박했다. 김씨의 아들 정재준(34)씨는 마지막 희망으로 지구 반대편 고국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폐이식으로 어머니를 살려달라는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얘기를 전해 들은 멕시코 현지 의사도 서울아산병원은 간, 심장, 폐, 신·췌장 등 풍부한 장기이식 경험과 높은 이식 성공률로 많은 해외 의학자들의 연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고 추천하기도 했다. 메일을 확인한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망설임없이 멕시코 현지 의료진과 연락해 김씨의 상태를 파악했다. 폐이식팀이 평가한 김씨의 상태로는 폐이식 진행 가능성과 수술 후 회복가능성이 지극히 낮았다. 지난 8월 초 폐이식팀 의료진들이 모여 김씨의 폐이식 진행 및 회복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논의한 끝에 폐이식 진행을 결정했지만, 폐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의식도 없었던 김씨를 장시간 안전하게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결국 가족들의 노력으로 에어엠뷸런스를 이용한 전문 업체를 이용해 김씨의 이송을 준비할 수 있었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이송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같은 시간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김씨의 신속한 입원수속을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계속되는 거부반응 결과에 폐이식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걱정도 있었지만, 마침내 지난 9월 김씨에게 이식이 가능한 뇌사자 폐가 나왔다. 폐이식팀과 수술방 간호사 등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김씨의 폐이식 수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증자의 폐가 도착하고, 10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김씨의 폐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김씨는 폐를 이식받은 후에도 오랫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폐기능이 예상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았지만 의료진들의 적절한 중환자 치료로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고 지금은 재활치료를 받으며 현재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완치 이후 폐렴과 패혈증, 폐섬유증까지 생겨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막막한 상황에서 가족과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감격과 가족과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한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폐이식을 받은 환자 130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 62%를 기록하며 국내 폐이식 생존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1년, 3년 생존율도 각각 78%, 67%로 그동안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이식수술을 망설였던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박승일 흉부외과 교수는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후유증에 의한 폐섬유화로 에크모에 의존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재외국민을 고국에서 폐이식으로 살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메일 한 통이지만 폐이식팀의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과 가족들의 강한 의지가 만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고, 김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2020-12-08 15:25:31병·의원

인하대병원,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본격 스타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정부가 추진해 온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가 첫걸음을 뗐다. 인하대병원에서 '1호', '2호' 환자’가 연달아 나왔다. 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아름 소장이 중동지역에 체류 중인 파견근로자(1호 환자)와 비대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1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2명이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1호 환자는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파견근로자 남성이며, 2호 환자는 스웨덴에 거주 중인 일반인 여성이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민간규제 1호 샌드박스' 안건으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의결한지 약 석 달 만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상정, 의결한 바 있다. 인하대병원은 임시허가를 받은 뒤 실제 진료개시를 위한 행정절차 마무리 전까지 온라인 플랫폼과 결제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원활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썼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외 현지의 자국민 우선정책으로 인해 병원 이용에 제한을 받거나, 언어 및 문화장벽과 교통 등 접근성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3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재외국민들의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산업부와 대한상의가 해외의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정책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원장은 "여러 경로로 해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유학생 등 장기 거주자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얘기를 들어왔다"며 "의료기관으로서 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9-21 10:49:48병·의원

디지털헬스 기업들 비대면 의료 플랫폼 개발 맞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의료 분야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과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와 네오펙트(대표이사 반호영), 루닛(대표이사 서범석), 제이엘케이(대표이사 김동민, 김원태)와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Dr.Call)을 활용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품 판매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와 제품을 연계한 상품성 개선 등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닥터콜은 지난 6월 말 산업 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된 국내 첫 재외 국민 대상 비대면 의료 서비스 플랫폼으로 원격 모니터링 기반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외국민이 해외 현지에서 개인용건강기기로 측정한 혈압, 혈당, 체온 등의 데이터를 닥터콜 앱으로 전송하면 국내 의료인이 이를 모니터링해 근거 기반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 전화진료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원격 모니터링은 보건복지부 유권 해석을 통해 합법적으로 시행 가능하지만 모니터링 후 의료인 개입에 따른 원격진료 여부를 놓고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닥터콜 임시 허가 이후 의료기관과 해외 근로자 파견 기업 등의 닥터콜 서비스 이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콜 제휴사인 네오펙트는 스마트 글러브를 통한 디지털 재활 훈련 서비스를, 루닛과 제이엘케이는 의료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사는 향후 닥터콜의 원격 모니터링 기반 비대면 의료 서비스와 결합해 진료 현장과 가정에서 의료인과 환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품질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다양한 제휴 사업을 추진해 각 제휴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와 서비스, 콘텐츠 등을 닥터콜 플랫폼에서 유통시켜 수준 높은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해도 판로를 찾기 쉽지 않은 디지털헬스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상생모델을 만드는 등 민간에서 수요처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9 10:04:12의료기기·AI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재외국민' 허용…처방전도 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재외국민과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해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주재 규제특례심의위원회 회의 모습.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5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 등 8건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대한상의가 1호 과제로 상정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는 인하대병원과 라이프시맨틱스가 신청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의료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 비대면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국민 비대면의료 서비스 모형은 상담과 진료 그리고 처방전 발급까지 허용했다. 의료기관은 재외국민 온라인 플랫폼에 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화 및 화상 등을 통해 재외국민에 의료상담과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요청 시 의료진이 판단해 처방전을 발급한다. 현 의료법상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의료법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영역 내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를 규율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의료인과 대면진료가 사실상 제한된 국외환자에게 이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특례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가 허가한 재외국민 대상 국내 병원과 비대면의료 방식. 이날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인하대병원과 라이프시맨틱스 및 협력 의료기관이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임시허가는 보건복지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언어와 의료 접근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외국민 보호 목적으로 부여된 것"이라면서 "복지부는 추후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의료 서비스 제도화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외교, 통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외국민 거주 현지 법률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임시허가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의 비대면의료 사실상 원격의료 허용 주장이 결국 코로나19 사태를 명분으로 재외국민에게 허용되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2020-06-25 13:08:51정책

이탈리아 교민 530명 이송…무증상자도 14일간 격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발생이 급증한 이탈리아 거주 교민 이송과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4월 1일과 2일 두 차례로 나눠 임시 항공편으로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약 530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30일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9만 7689명이며 사망자과 비교한 치명률은 11.0%로 높은 상태다. 김강립 총괄조정관 브리핑 모습. 대책본부는 임시항공편에 외교부 및 의료진(의사 1명, 간호사 1명,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이탈리아 출발 전 증상 확인 및 기내 응급상황을 대비할 계획이다. 4월 1일 1차 313명, 2일 2차 212명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이탈리아 재외국민과 가족들은 탑승 전 검역관의 건강 상태질문서 확인으로 유증상자 분류 및 좌석 분리 그리고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 등 2차례에 걸쳐 검역을 받게 된다. 탑승 전 37.5도 이상 발열이 있는 경우 탑승 불가 조치가 내려진다. 또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무증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퇴소까지 두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최대 14일 간 시설격리 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김강립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교민수송과 시설관리, 의료지원 등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임시생활시설 내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상주 인력을 파견한다. 입소자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이어 "이탈리아 귀국 재외국민의 이송 격리와 관련 입국 교민과 가족의 인권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코로나19 보도준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도 4월 1일 저소득층 4인 가수 기준 4개월 간 총 108만원에서 140만원의 소비 쿠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쿠폰 지급은 지역사랑카드(전자화폐)와 지역사랑상품권(종이상품권), 온누리 상품권(종이상품권) 등 지자체가 선택한 방식으로 별도 신청 없이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대상자 확인 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등교 개학을 위해 방역에 좀 더 고삐를 죄야 할 시기"라면서 "집단감염 방지와 해외유입 차단에 모든 기관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3-31 11:45:4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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